글로벌 투자 확대…밸류 재평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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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첫 절차에 착수했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자금 조달 다변화를 동시에 노린 행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국내 주식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구조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회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공모 규모와 방식, 일정 등 세부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상장 여부 역시 SEC 심사 결과와 시장 상황, 수요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상장은 해외 자금 조달 창구를 넓히고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수요 확대 국면에서 투자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략 검토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자사주를 활용한 ADR 발행 가능성을 공식 검토하며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 필요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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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ADR 상장 검토'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6' 현장에서 "한국 주주뿐 아니라 미국과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돼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발언,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미국 마이크론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왔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미국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편입 가능성과 함께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반면 자사주 규모에 따른 유동성 한계와 미국식 규제 리스크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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