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내달 3일 전후해 개화
만발은 개화일로부터 1~5일 이후
경남 창원 진해에서 열리는 ‘진해군항제’. 약 36만 그루의 벚꽃나무가 활짝 핀 축제로 유명하다. 1952년 진해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의 동상 앞에서 드리던 제사에서 발전한 축제로, 매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축제를 위해 진해를 찾는다.사진은 2019년 4월 4일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진해 경화역 주변에 만개한 벚꽃을 드론으로 촬영한 풍경./오종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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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에 벚꽃이 공식 개화했다고 기상청이 25일 밝혔다. 벚꽃은 이번 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다음 주 중부지방까지 차례로 필 전망이다.
25일 기상청 봄꽃 개화 현황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진해 여좌천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기상청은 제주를 제외한 내륙 13곳에서 벚꽃 개화 및 만발일을 관측하는데, 올봄 첫 벚꽃이 핀 것이다.
기상청은 벚나무의 20% 이상 벚꽃이 피면 이를 개화로 본다. 만발은 80% 이상이다. 보통 개화부터 만발까지 1~5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진해는 앞으로 최대 일주일 정도가 벚꽃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가 된다.
식물엔 성장을 위한 최소 온도인 ‘기준온도’와 꽃이나 열매를 맺기 위한 ‘적산온도’가 있다. 벚꽃의 기준온도는 5도다.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부터 꽃눈이 부풀어 오르는 등 성장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이후 꽃망울을 터트리려면 적산온도에 해당하는 210도의 열을 모아야 한다. 예컨대 지난 24일 서울의 일 평균기온은 12.9도였다. 여기서 기준온도인 5도를 뺀 7.9도가 벚꽃의 ‘적산온도 저금통’에 적립된다. 이렇게 매일매일 벚꽃 안에 쌓인 열이 210도를 넘어가면 개화, 250~300도에 도달하면 만발하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자주 놓이면서 한낮 수은주가 20도 내외로 크게 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4월 첫째 주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어, 이대로면 서울 등 수도권도 다음 주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4월 3일을 전후해 벚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4월 첫주까지 큰 비 소식이 없고, 대기도 정체하면서 미세먼지 속에서 벚꽃을 구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은 제주와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나쁨’을 기록했다. 26~27일은 전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탁한 공기가 최소 4월 첫째 주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고 11~15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26일 최고기온은 15~23도, 27일에는 소폭 상승해 13~24도로 예상된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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