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일)

    국민성장펀드 첫 지분투자 ‘리벨리온’…2500억 투입해 ‘K엔비디아’ 키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NPU 특화 AI 반도체 팹리스

    금융위 “벤처 리스크 분담 효과”

    ‘LLM 개발’ 업스테이지도 검토

    정부가 ‘국민성장펀드’의 첫번째 지분투자 기업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 리벨리온을 선정했다. ‘K엔비디아’로 키우는 차원이다.

    국민성장펀드 운영기관인 금융위원회는 26일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리벨리온에 25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이 추진 중인 총 6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하는 게 이번 결정의 골자다. 국민성장펀드는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동시에 갖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2500억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은행도 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민간투자자들이 나머지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로써 리벨리온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민성장펀드가 주주로 참여하는 1호 기업이 됐다. 앞서 지난 1~2월 국민성장펀드 투자처로 밝힌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울산 2차전지 소재공장, 평택 AI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대출 방식이었다.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는 “대상 기업의 기술적 불확실성을 함께 짊어지고 적극적으로 벤처기업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 기업이다. AI 모델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추론’ 용도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만드는 데 특화돼 있다. NPU는 전력을 덜 소모하면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현재 엔비디아가 장악하다시피 한 AI 반도체 시장에서 일정 부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금은 리벨리온이 지난해 8월 개발한 NPU 칩 ‘리벨100’을 양산하고, 차세대 반도체를 추가 개발하는 데 쓰인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민관 합동 정책펀드다.

    K엔비디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 업스테이지 또한 금융위 검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업스테이지는 올해 3000억원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