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그레넬 미 대통령 특사가 26일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한 모습. /그레이프바인(텍사스주)=김은중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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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문제 담당 특사 중 한 명인 리처드 그레넬은 27일 텍사스주(州) 댈러스 근교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이란 상황에 대해 “우리는 때로 난장판 같은 토론을 벌인다”며 “하지만 트럼프를 신뢰한다는 점에서 모두 한마음으로 뭉친다”고 했다.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놓고 트럼프를 추종하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분열상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동맹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우리도 언론도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다”며 단합을 독려한 것이다.
트럼프 1기 때 독일 대사를 지냈고 유엔 안보리 등에서 근무한 외교관 출신인 그레넬은 “수많은 협상을 해봤는데 상대국 외교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결할 때 ‘내 편에 단순히 위협만 가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행동하는 미 대통령이 있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만큼 더 좋은 건 없다”며 “대통령은 엄청난 위협 수단을 갖고 있고, 기존 워싱턴 문법과 달리 그가 말하면 실제로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말보다 행동을 보여주는 극치”라며 “이란 문제에 있어서 대화, 제재를 반복했던 과거의 상황에 진절머리가 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레넬은 이란 상황에 대해 “그들은 우리를 공격할 동기가 있고, 모든 자산을 살펴볼 때 정보 당국의 분석이 옳다”며 군사 작전의 명분이 된 이란의 ‘임박한 위협’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혼란스럽겠지만 몇 달 뒤 오늘을 돌아보며 ‘이 문제를 해결하게 돼 정말 다행이다’ 말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문제를 담당했던 그레넬은 “우리는 독재자의 성공적인 축출을 목격했다”고 했고, 서반구 내 다음 군사 작전 지역으로 거론되는 쿠바에 대해 “대통령이 ‘자유 쿠바’를 실현하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는 취임 직전인 지난해 12월 그레넬을 특사에 임명하면서 ‘북한 문제’를 언급해 미·북 대화에 있어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고, 기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란 상황까지 겹치면서 트럼프가 당분간 미·북 대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날 본지와 만난 그레넬은 미·북 대화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그레넬은 최근까지 워싱턴 DC의 문화·예술 랜드마크인 ‘트럼프-케네디 센터’ 이사장을 맡아 워크(woke·깨어있음) 문화에 맞선 싸움을 주도했다. 그는 개·보수가 완료되면 센터가 “역대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리처드 그레넬 미 대통령 특사가 27일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그레이프바인(텍사스주)=김은중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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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프바인(텍사스주)=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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