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보병 기습작전 검토…섬 점령도 거론
미군 사상자 300명 넘어…여론 62% 지상전 반대
"지상군 없이 목표달성 가능"…트럼프 결단 주목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 ‘매사추세츠함(USS Massachusetts·SSN 798)’의 정식 취역식을 앞두고 진행된 리허설에서 승조원들이 함정 위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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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작전 준비와 함께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이 중동으로 집결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 7)에 탑승한 제31해병원정대 약 2200명은 전날 이미 현지 배치를 완료했다.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도 이동 중이며, 보병·기갑부대 1만명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악시오스 등이 전했다.
하르그섬 점령·호르무즈 해협 인근 기습 검토
WP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지난 한 달간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을 기습해 상선·군함을 위협할 수 있는 이란 무기를 탐지·파괴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작전 기간에 대해서는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수개월이 아닌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의견이 엇갈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P 질의에 “국방부의 임무는 최고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나는 어디에도 군대를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프랑스에서 기자들에게 “장기 분쟁은 없을 것”이라며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7월 14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제공한 사진으로, 아라비아해에서 상륙강습함 ‘박서함(USS Boxer·LHD 4)’이 고속 전투지원함 ‘아틱함(USNS Arctic·T-AOE 8)’으로부터 해상 수직 보급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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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상자 300명 넘어…여론·의회도 반대
이란과의 교전이 시작된 지난 한 달간 미군 사망자는 13명에 달한다. 이라크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6명, 쿠웨이트 포트슈아이바 드론 공격으로 6명,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술탄 공군기지 공격으로 1명이 각각 숨졌다.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10명 이상이 중상이다.
여론도 지상군 투입에 부정적이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전국여론조사센터(NORC)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이란 지상군 투입에 강하게 반대했고, 찬성은 12%에 불과했다.
의회 내 반대 목소리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네이비실 출신인 더릭 반 오든 하원의원(공화·위스콘신)은 “이란 영토에 군대를 투입하는 것에 처음부터 100%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도 하원 군사위원회 브리핑 참석 후 “이란 지상군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반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하르그섬 점령을 촉구하며 “우리는 이오지마(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도 해냈다”고 주장해 양당의 비판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마이클 아이젠슈타트 군사안보연구 프로그램 소장은 하르그섬 점령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란의 드론 공격과 포격을 감수해야 하는 그 좁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상업용·군용 선박을 위협하는 이란 해안 군사 거점을 제거하는 기동 작전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USS Gerald R. Ford)’의 모습.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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