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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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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체내 흡수 빠른 저분자 콜라겐이 속 피부 보습, 주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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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강관리법

겨울은 피부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 계절이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든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눈꺼풀이 처지고 주름은 깊어진다. 최근 피부의 보습력을 높여 탄력·주름을 개선하는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콜라겐 흡수가 빨라 효과적으로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피부 건강의 척도인 콜라겐에 대해 알아봤다.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을 구성하는 그물 무늬의 탄력섬유다. 피부 세포들이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쫀쫀하게 이어주는 연결 고리다. 피부 조직의 결합력을 높여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피부 탄력 나이는 콜라겐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노화로 피부 속 콜라겐의 양이 줄면 피부 재생 속도가 떨어진다. 피부 진피의 두께가 서서히 얇아지다가 탄력을 잃고 축 늘어진다. 피부 조직이 느슨해져 주름도 잘 생긴다. 피부 속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매년 1%씩 감소한다. 40대에 이르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체내 콜라겐이 더 급격하게 감소한다. 폐경 5년 안에 체내 콜라겐의 30%가 사라진다.

중앙일보

중년 여성이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피부 콜라겐이 줄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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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스펀지’ 히알루론산 보호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대표적 효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피부 보습력을 높여준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한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피부 세포 사이의 틈을 빼곡히 채워 히알루론산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둔다. 히알루론산은 일종의 수분 스펀지다. 자신의 무게보다 1000배나 많은 수분을 끌어당겨 머금으면서 속 피부인 진피의 보습을 책임진다. 조애경 원장은 “콜라겐이 촘촘할수록 피부의 수분 손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물의 간격이 좁을수록 물고기가 빠져나가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원리다.

둘째, 피부 탄력·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콜라겐·히알루론산·엘라스틴 같은 새로운 피부 조직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자연스럽게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피부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분자량이 작아 보충하면 곧바로 피부 재생에 필요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콜라겐은 분자량이 작을수록 흡수가 빨라 체내 이용률이 높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콜라겐의 최종 분해 형태다. 12시간 안에 피부·뼈·힘줄 등 콜라겐이 필요한 인체 조직에 90% 이상 흡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했다.

반면 콜라겐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진 돼지 껍데기·족발 같은 식품은 콜라겐 분자의 크기가 큰 고분자 콜라겐이다. 체내에서 분해·흡수되기까지 오래 걸린다. 그만큼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화장품으로 바르는 콜라겐 역시 분자 크기가 커 표피를 통과해 진피층까지 침투·흡수되기 힘들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피부 보습과 탄력·주름 개선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Preventive Nutrition and Food Science·2012)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섭취한 쥐는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함량이 증가했다.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도 줄었다. 피부 상태는 투여 용량이 늘수록 효과가 컸다. 주름이 얕아지고 피부의 탄력성이 높아졌다. 피부 보습도 향상됐다.

복용 12주 후 눈가 주름 개선


인체적용 시험에서 피부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40, 50대 중년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12주 동안 매일 1000㎎씩 복용하도록 한 뒤 피부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피부 탄력은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복용하기 전 0.64점에서 복용 12주 후 0.71점으로 개선됐다. 피부 탄력은 1점에 가까울수록 좋다는 의미다. 눈가 주름도 완화됐다. 육안으로 눈가 주름이 얼마나 많은지 평가하는 눈가 주름 육안 평가에서 저분자 콜라겐 복용 전 3.23점에서 12주 후 2.81점으로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눈으로 피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주름이 완화됐다는 의미다. 피부 속 수분 함량도 늘었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복용하기 전 피부 보습량은 47.78점에서 복용 12주 후 61.14점으로 높아졌다.

단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챙겨 먹는다고 피부 관리에 소홀하면 안 된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부르는 주범이다.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콜라겐 합성 능력이 떨어진다.

이럴 때 콜라겐 보충하세요
● 온몸 곳곳이 심하게 가렵다

● 피부에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다

● 세안 직후 얼굴이 당기고 건조하다

● 피부 결이 거칠어졌다

● 눈가에 주름이 생겼다

● 피부가 힘없이 처진다

권선미 기자(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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