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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치아愛 날] "올바른 양치질, 정기 검진·스케일링으로 건강한 치아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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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중앙일보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구강보건 전문가 단체로서 늘 치아·구강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 왔다. 올해도 변함없이 홍보 캠페인, 무료검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사진)을 만나 구강보건의 날의 의미와 계획에 대해 들었다.



Q : 올해로 구강보건의 날이 73회째다. 어떤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나.

A : “우선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8일(오늘) 오후 2시 광화문광장 교보빌딩에서 개최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화문광장에 부스를 설치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금연교육 등 상담을 진행한다. 검진 참여자에게는 구강관리 용품도 제공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용산구 갈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이동치과버스 등 진료실을 마련해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발치, 충치치료 등 대국민 진료봉사를 진행한다. 특히 ▶노인틀니 교육 ▶금연 및 수면 무호흡 등 성인대상 교육 ▶노인 및 성인 구강보건 교육 ▶아동 대상 교육 등 강좌도 마련돼 있다. 전국 시도별로도 구강보건주간을 맞아 국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구강보건의 날을 통해 국민이 건강한 치아를 지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Q : 아직도 구강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

A :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의 당뇨병 유병률은 일반인의 약 2배에 달한다. 입속 수많은 세균 중 하나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기능을 떨어뜨려 포도당 대사 문제를 일으킨다. 잇몸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관질환 발병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자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선 치아 상실에 따른 저작 기능과 뇌 인지 기능의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구강 건강은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 스케일링을 통해 치과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치아를 간직해 나가길 바란다.”




Q : 정부 내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를 추진 중인데.

A : “현재 대한민국은 사실상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과 치과의료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부 내 구강보건 전담부서가 사실상 없다는 것은 문제다. 물론 보건복지부 내에 ‘구강생활건강과’가 있긴 하지만 업무를 보면 이·미용, 숙박업 등 공중위생과 관련된 분야가 26개나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대부분이 구강보건 전담부서를 운영하는 현실을 감안해도 복지부 내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A : “국내 치과의료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국내 치과산업 역시 세계 치과산업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치과의사협회를 비롯한 치과계는 앞으로도 국민의 구강보건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연구해 국민 구강 건강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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