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석방 주장해 온 강문대, 이적단체 출신 정현곤도 발탁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정책조정비서관에는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 자치발전비서관에는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시민참여비서관에는 정현곤 국무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사회조정비서관에는 강문대 법률사무소 로그 대표변호사, 제도개혁비서관에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자영업비서관에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이 발탁됐다.
정현곤 비서관은 시민평화포럼 등 시민단체 출신으로 건국대 점거 농성 사건, 이적단체로 규정된 참여노련 가입 등의 혐의로 1987년과 1997년 두 차례 국보법 위반으로 실형을 받고 복역했다. 제주해군기지와 밀양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고, 지난 2010년엔 천안함 폭침(爆沈)에 의혹을 제기하고 재검증을 요구하는 책 '천안함을 묻는다'를 공동 집필했다. 그는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 재직 당시인 작년 10월 국회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꼭 해야 하는지…. 제 생각을 알고 싶으면 따로 보고하겠다"고 했다. 강문대 비서관은 단병호 전 민주노동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과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석방을 주장해왔다. 강 비서관은 작년 12월엔 이들의 석방을 위한 시국 선언에서 "문재인 정부는 인권 정부를 표방하고 있지만 양심수 석방을 하지 않는 것은 촛불 시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영배 비서관은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장 출신으로 이른바 '486' 운동권이다. 전남대 출신인 민형배 비서관도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 '전남대 핵심 운동권'으로 불렸다. 두 비서관 모두 노무현 청와대 출신이다. 김우영 비서관은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재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신설된 자영업비서관에 임명된 인태연 비서관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인 비서관은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이불과 그릇을 팔면서 상인회장도 맡았었다.
청와대는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석인 비서관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무현 청와대 춘추관장으로 일했던 유민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가 홍보기획비서관, 이광호 전 이우학교 교장이 교육비서관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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