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전 굿바이 투런 홈런… MLB 데뷔 이후 첫 '끝내기'
최지만은 2사 1루 상황에서 인디언스의 좌완 마무리 투수 브래드 핸드와 상대했다. 왼손 타자인 그는 그동안 좌완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5회에 상대 세 번째 투수 올리버 페레스에게 삼진을 당한 것까지 포함하면 왼손 투수를 만났을 때 메이저리그 통산 21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최지만은 핸드가 던진 초구 스트라이크(시속 130㎞·슬라이더)를 흘려보냈다. 이어 시속 151㎞의 빠른 공이 몸 쪽으로 들어왔다.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아가 꽂혔다. 시즌 8호이자 통산 15호 홈런이었다. 그는 올해에만 만루포 2개를 때렸을 만큼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끝내기 홈런의 기쁨은 미국 무대에서 처음 맛봤다.
최지만은 경기 후 MLB닷컴에 "타석에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었는데 실제로 일어났다.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그는 이날 4타수 1안타(3타점)를 쳤다. 3―0으로 앞서던 2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타점을 올렸다. 최지만의 3타점에 힘입은 레이스는 최근 4연승, 안방 12연승을 달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79승64패).
2010년 동산고를 졸업하고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서 뛰다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작년 뉴욕 양키스를 거쳐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개막을 맞았고, 6월에 레이스로 이적했다. 2018시즌 성적은 타율 0.275(8홈런 27타점).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엔 타율 0.285(6홈런 22타점)로 활약 중이다.
LA 다저스의 류현진(31)은 12일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월 경기 중 허벅지 근육을 다쳤던 그는 8월에 복귀한 이후 홈에서만 5경기에 나서 1승2패(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4승2패(평균자책점 2.16).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0.642·104승58패)였던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 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11일엔 약체 신시내티 레즈에 6대10으로 덜미를 잡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78승66패)는 지켰으나 지구 선두인 콜로라도 로키스(79승64패)엔 승차 1.5경기가 뒤진다. 류현진의 호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12일 레즈의 선발투수는 루이스 카스티요(26). 올해 팀 최다승(8승12패·평균자책점 4.79)을 거두고 있는 빅리그 2년 차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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