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지게차 움직이는 상추·허브 농장
평범해 보이는 이곳에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등 고위 관료들이 대거 모여들어‘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애초 유명민 과기정통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예산안 긴급협의를 위해 국회로 방향을 돌리는 바람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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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하북2길에 자리잡은 식물공장 '미래원'.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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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원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1160㎡(약 350평) 규모, 3개 동의 식물공장에서 상추류ㆍ허브류 등 20여 종의 채소를 농사지어 연간 80여t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생산된 야채들을 모아 완제품 형태의 샐러드를 만들어 시중에 판매도 하고 있다. 최첨단 1차 산업(농업)에, 2차 산업(제조업)까지 갖춘 미래형 농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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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하북2길에 자리잡은 식물공장 '미래원'.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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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원 식물공장 중 지난 6월 시작했다는 컨테이너형 최첨단 공장을 먼저 가봤다. 40피트짜리 컨테이너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입구에 놓인 노트북 모니터에 모든 현황이 나왔다. 실내 온도 23.2도, 습도 71.5%, 산도 5.8pH, 이산화탄소 982ppm…. 샐러드용 청상추와 적상추 등 어린잎 채소를 키우는 이곳은 사람 손이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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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하북2길에 자리잡은 식물공장 '미래원'.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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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넓은 땅을 놔두고 식물공장일까. 손금주 미래원 농식품연구소 연구원은“식물공장은 기후변화와 관계없이 4계절 안정적으로 채소를 공급할 수 있고, 외부와 차단되기 때문에 농약을 칠 필요도 없어 완벽한 무공해 먹거리”라며“제한된 장소지만 자동화된 시스템 속에서 밀도 높고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갈수록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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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하북2길에 자리잡은 식물공장 '미래원'.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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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춘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은 2015년 식물공장을 10대 도시 혁신기술로 선정했다”며“모든 산업이 지능화되고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지능형 식물공장이 유망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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