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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강릉 펜션사고' 학생 2명, 점심식사 하고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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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릉 펜션 사고’로 입원한 학생 가운데 2명이 일반식 점심식사를 하고 퇴원했다. 가장 호전된 학생은 앞선 21일 퇴원한 상태로, 이로써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인 7명 가운데 3명이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조선일보

강릉 펜션 사고로 부상을 입은 대성고 학생 한 명이 지난 20일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병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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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산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일반병실에 머물던 백모·곽모(19)군이 퇴원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점심식사로 쌀밥, 된장찌개, 삼치구이, 메추리알 곤약볶음, 마늘쫑볶음을 먹고 조용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학부모 한 분이 퇴원하기 전 강희동 권역의료센터장과 주치의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릉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머물던 김모(19)군도 오전 10시쯤 일반병실로 옮겼다. 병원 관계자는 "김군은 상황을 지켜봐야해서 추가 치료를 한 뒤 올해 안에 퇴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일어난 보일러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로, 이곳에서 숙박한 고교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졌다. 의식을 잃은 7명은 각각 강릉아산병원(5명), 원주세브란스병원(2명)으로 옮겨졌다. 원주로 이송된 학생들은 초기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후 7일째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었다.

이 곳에 입원 중이었던 학생 두 명의 의식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차용성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원주세브란스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명 중 한 명이 축구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의식이 회복됐다"며 "오후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일반병실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다른 학생은 소리에 반응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그는 "향후 두 학생이 지연성뇌합병증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한 달 동안 입원치료를 할 예정"이라며 "퇴원 후 1년 정도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지연성뇌합병증이란 의식을 회복한 뒤 다시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뜻한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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