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문의의 3분의 1 이상이 주휴수당 등 임금 문제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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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태(36) 씨는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올해 미리 점찍어둔 자리에 CU를 오픈했다. 김 씨가 편의점 운영을 시작한 지 한달. 예상보다 일 평균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와 만족도는 높지만, 최근 아르바이트생이 보낸 문자로 고민이 깊어졌다.
한달 월급을 받은 아르바이트생 박모 씨가 “월급에 주휴수당(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 유급휴일을 주는 것)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채워주지 않으면 노동청에 고발하겠다”고 한 것. 김 씨는 최근 기사를 통해 주휴수당이라는 개념을 접했지만, 정확한 주휴수당 계산법을 몰라 아르바이트생의 주장이 맞는 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고민하던 김 씨는 문득 CU 스토어 컨설턴트(Store Consultant)가 알려준 무료 노무 상담 서비스가 생각났다. 곧장 노무사와 통화한 김 씨는 “해당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주당 근무시간이 12시간일 뿐 아니라, 1주일 간의 근로계약에 따라 개근하지 않아 주휴수당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명쾌한 답변을 들었다. 이후에도 김 씨는 관련 조항, 주휴수당 계산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메일로 받아볼 수 있었다.
김 씨는 “노무사와 상담을 하지 않았더라면 신고 당할까 무서워 주휴수당을 지급했을 것”이라며 “요즘같이 고용자와 피고용자 간의 갈등이 빈번할 때 유용한 제도”라고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 1년간 가맹점주 노무상담을 2만회 가량 진행한 결과 전체 문의의 3분의 1 이상이 주휴수당 등 임금문제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30%에 육박하는 최저임금 인상에 주휴수당 부담까지 더해지자 속앓이를 하는 가맹점주가 늘어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CU는 지난해부터 가맹점주가 직접 전문 노무사와 스태프의 채용ㆍ관리ㆍ퇴직 등 노무와 관련된 일체의 내용을 상담 받을 수 있는 ‘CU 노무상담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편의점은 아르바이트생의 근무 기간이 짧고 교체 주기가 잦은 것이 특징이다. CU는 이 때문에 경영주들이 틀린 노무 정보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CU 가맹점주라면 누구나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가맹본부에서 전액 부담한다.
노무 상담 서비스에서 가장 문의가 많은 내용은 주휴수당 등 임금 문제(35.9%)였다. 이어 그 뒤를 4대보험 관련 상담(15.8%), 일자리안정자금(5.3%), 근로계약(8.9%) 등이 이었다.
또 노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한 가맹점주의 56%는 2년차 이하의 신규 가맹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무 상담 서비스가 첫 발을 뗀 가맹점주의 점포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김현규 BGF리테일 상생지원팀 대리는 “가맹점주들이 노무사와의 상담을 통해 보다 원활하게 직원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생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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