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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심장 옛 전남도청 복원…2022년까지 1980년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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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마지막까지 항전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이 2022년까지 1980년 모습으로 복원된다. 시민군 상황실과 시민수습대책위원회 사무실 등으로 사용됐던 내부도 5·18당시 모습으로 꾸며진다.

문체부는 29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복원 방향을 공개했다. 용역을 진행한 조선대 산학협력단은 도청 본관과 별관·민원실, 전남경찰청 본관·민원실·상무관 등 6개 건물을 5·18당시 모습으로 복원하는 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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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조성되다 공사가 중단된 옛 전남도청. 1980년 당시 건물이 남아있지만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원형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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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 항전을 벌였던 곳이다. 시민군 지휘부 역할도 했다. 하지만 2005년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으로 이전한 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원형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전당은 남아있던 옛 도청 건물 6곳을 5·18열흘의 과정과 의미를 보여주는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했다. 5·18관련단체들이 “5·18당시 원형이 훼손됐다”고 반발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18기념식에 참석해 복원을 약속했다.

용역에서는 도청 본관과 별관 등 건물을 잇던 연결통로를 모두 복원하는 안이 제시됐다. 승강기 등이 새로 설치됐던 도청 본관은 이를 뜯어내고 건물 사이에 설치된 방문자센터도 철거한다. 경찰청 민원실과 상무관도 옛 모습으로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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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열린‘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발표된 도청 건물 6개 동에 대한 복원 계획.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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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지휘부가 활동했던 도청본관 내부는 5·18당시 모습으로 꾸며진다. 5월27일 계엄군이 무력으로 도청을 진압할 때 시민들을 향해 마지막 방송이 이뤄졌던 본관 1층 방송실과 시민군 상황실, 시민수습대책위원회가 활동했던 2층 부지사실 등이다.

모든 복원은 2022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철운 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 전담팀장은 “이번 용역은 외형복원에 초점을 맞췄고 내부 전시재현, 공간 구성 등은 자료수집과 검증을 통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건물 전체 복원에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문화전당은 그동안 170억원을 들여 50∼70년이 넘은 도청 건물들의 구조를 보강하고 리모델링했다. 일부 건물에 전시물을 설치하는 데에도 80억원이 투입됐지만, 개관도 못하고 모두 뜯어내야 한다.

한 관계자는 “현재 남은 건물들이 1980년 모습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고, 일부 구축된 5·18전시물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은데 모두 폐기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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