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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삼성전자 “함께가요, 미래로”… 새 사회공헌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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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50주년… 이미지 브랜드 등 재정립 나서

삼성전자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에 방점을 찍은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선포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조직문화와 브랜드 이미지 등 기업 전반을 혁신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8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이날 사내방송과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 등을 통해 새 사회공헌 비전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삼성전자의 50년간 성공의 원동력이 된 5대 핵심가치 중 ‘인재 제일’과 ‘상생추구’의 핵심가치를 근간으로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를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고유한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인재에 대한 투자는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여서 그런지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일보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지난 1월 인천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대학생 멘토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에 따라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확대 및 재정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국내외에서 청소년 및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 국내에서는 ‘교육 나눔의 선순환’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도서벽지 등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삼성드림클래스’를 운용하고 있다. 2012년 시작해 중학생 7만여명이 참여했고, 대학생 2만여명이 멘토·강사로 활동했다. 글로벌 프로그램으로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디지털 교육 격차를 줄여가는 ‘스마트 스쿨’과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솔브 포 투모로우’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비전과 테마는 삼성전자 주도로 탄생했지만, 삼성 전 계열사에 적용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우리가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교육의 새 모델을 실천해 가자”며 “임직원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변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5일까지 ‘삼성 사회공헌 영상제’를 진행하고, 계열사별 혹은 그룹 차원의 봉사활동을 재정비하는 등 임직원의 참여와 공감대를 키우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사회공헌사무국을 사회공헌단으로 격상하고 박용기 인사팀장(부사장)을 단장으로 임명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각 사 인사팀장을 사회공헌 조직 총책임자로 임명했다.

고 사장은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고객이나 세상과도 소통할 수 없다”며 “‘성과’와 ‘나눔’이라는 두 가치가 균형을 이루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길에 임직원들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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