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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롯데, 부산 스타트업 지원 ‘엘캠프’ 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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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서 출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6년 2월 창업 지원 기관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 회장이 50억원을 사재 출연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신 회장은 평소 “롯데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5년간 7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신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서울·경기권을 벗어나 부산에서 닻을 올렸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1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부산시와 함께 ‘엘캠프(L-Camp)’ 부산 출범식을 열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및 부산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엘캠프’는 벤처기업 육성 차원에서 6개월간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 공간, 전문가 자문, 계열사와의 제휴 주선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일보

롯데액셀러레이터와 부산시는 1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엘캠프(L-CAMP) 부산’ 출범식을 개최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겸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사회 의장(두번째줄 오른쪽)과 오거돈 부산시장(〃 왼쪽)이 엘캠프 부산 1기로 선발된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이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것은 국내 최대의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통·서비스·관광·케미칼·금융 등의 현장에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다. 사업력을 인정받으면 관련 계열사의 후속 투자를 받기도 쉽다.

‘엘캠프 부산’은 1년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며, 1기에는 10개 기업이 선발됐다.

이번 모집에는 22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국내는 물론 홍콩·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선발된 기업에는 2000만∼5000만원의 초기 지원금과 사무공간, 법률·회계 등의 경영 컨설팅,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한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최근 창업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창업수요를 반영해 ‘엘캠프 부산’을 출범하게 됐다”며 “향후 게임·콘텐츠·해양 등 부산에서 강점을 보이는 산업분야에 우수한 스타트업들도 발굴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23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계획에 맞춰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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