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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설득 끝에… 경동시장 개 도축 업소 모두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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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목적의 가축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 근거가 없었던 개 도축 업소가 서울 경동시장(사진)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됐다.

서울 동대문구는 구내 남은 경동시장 개 업소 2곳이 지난해 연말 부로 개 도축을 중단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일보

동대문구는 “지난해 8월 남은 업소 2곳으로부터 ‘연말까지 도축을 중단한다’는 확약서를 받았다”며 “올해 1월과 2월 14일 현장 점검을 한 결과 도축 정황이 없어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개는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가축에 포함되지 않아 법령상 개 도축 규제 근거가 미비해 제재가 쉽지 않았으나 2017년 1월부터 서울시 및 유관기관과 경동시장에 남아있던 개 도축업소를 지속적으로 설득, 계도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8월 남은 도축업소 2곳에서 그 해 연말까지 도축을 중단하겠다는 도축 중단 확약서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앞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기견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한 뒤 서울 시내 개 도축 업소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동대문구는 개 도축 업소 폐쇄 외에도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동물판매업소 등을 계도하기 위한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제도를 운영하고, 오는 22일에는 자문기구인 동물복지위원회가 첫 정기회를 갖는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우리 구와 서울시, 유관기관 등이 함께 지역 내 자리잡은 개 도축업소를 근절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 결실을 맺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반려 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동물 보호 정책을 펼쳐 성숙한 반려 동물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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