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체크리스트였다는 말장난만 늘어놓고 있는데 내로남불 정권에 이어 이제 ‘내첵남블’(내가 하면 체크리스트,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블랙리스트란 ’먹칠’을 삼가달라”며 “체크리스트였다”고 해명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문재인 정부의)DNA가 다르긴 다른 것 같다. 권위주의 정부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2018년 12월26일 ‘김태우특감반 진상조사단회의’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흔들면서 시작된 사건으로 검찰 수사 58일만에 윤곽이 조금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느냐 안 하느냐에 검찰 운명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정말 이걸 체크리스트라고 (청와대가) 하는데, 블랙리스트를 블랙리스트라고 이름해서 만드는 경우가 있느냐”며 “우리는 블랙리스트를 만든다고 그러고 (블랙리스트를) 만든 경우를 보셨나. 국민을 바보로 알아도 유분수지, 이런 궤변이 어딨나”라고 비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