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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유관순의 노래 100년만에 부활…국민銀, 기념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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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정재일·박정현·김연아 기념영상 출연…'공유·좋아요'마다 '독립선언광장' 조성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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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외침이 100년 후 대한민국에게' 캠페인 촬영현장. )음악감독 정재일씨(왼쪽와 가수 박정현씨./사진제공=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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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등 7인의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부른 노래가 100년 만에 부활한다.

KB국민은행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다시 부르는 여옥사 8호실의 노래'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 날의 이야기 시리즈'를 제작해 배포하고 '3.1 독립선언광장' 조성을 후원하는 내용의 '100년 전 외침이 100년 후 대한민국에게'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개된 노래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투옥된 김향화·권애라·신관빈·심명철·임명애·어윤희·유관순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높이기 위해 지어 부른 노래를 재현했다.

올해 초 이들의 후손들에 의해 당시 노래의 가사가 100년 만에 발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새롭게 곡을 붙여 음원을 제작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0년 전 그날의 외침과 신념이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생생하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작곡은 작년 1차 남북정상회담 환송행사 '하나의 봄'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정재일 씨가 맡았으며, 빼어난 가창력의 가수 박정현 씨가 노래를 불렀다. 또 KB금융그룹 모델 김연아 씨가 해설을 맡았다. 기념 영상은 서대문형무소에서 촬영됐다.

정 씨는 "오늘의 고통을 내일의 희망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여성독립운동가 7명의 마음을 짙은 밤을 뚫어야 비로소 맞이할 수 있는 동틀 녘으로 떠올리며 곡에 담았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 씨도 "이번 음원 프로젝트는 역사와 문화의 의미 있는 콜라보라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기원했을 그분들의 희망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음원은 오는 26일 국민은행 홈페이지, 리브똑똑 앱, 글러브엔터테인먼트 SNS 채널 등을 통해 무료로 배포된다. 정재일·박정현·김연아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기념 영상도 오는 27일 KB금융그룹과 국민은행 SNS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또 해당 영상의 '공유'와 '좋아요' 한 건마다 3100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독립선언문이 선포된 태화관 터 '3.1 독립선언광장'의 조성에 최대 1억원까지 후원할 예정이다.

3.1 독립선언광장은 서울시와 종로구청, 국민은행,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태화복지재단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조성하며 오는 4월에 착공해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준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후원금은 광장에 세워질 주춧돌 발굴과 운반비용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SNS 채널에서 10~20대를 대상으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그 날의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이 시리즈에는 가수 김도연과 최유정이 각각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가 활약했던 시대로 들어가 역사적인 현장을 설명하는 동영상 두 편이 포함되어 있다.

성채현 KB국민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는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준 선조들의 희생과 기상을 다시금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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