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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3·1절 100돌, 울산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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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울산대공원 동문 입구서 제막식

울산시장·교육감·노동계 등 500여명 참석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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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돌을 맞은 1일 울산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노동자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동문 앞 광장에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기념대회를 열고 노동자상 제막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이상헌·김종훈 국회의원, 양대 노총 울산본부 지도부를 비롯한 노동자상 건립추진위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노동자상 건립추진위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가 이곳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상을 노동자·시민의 힘으로 세운 것은 일본의 침략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다. 또 노동자 도시 울산에서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 노동자들의 다짐이기도 하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을 시작으로 역사를 바로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함께 열어가자”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 헌법은 전문에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는다고 명시하고 있는데도 이런 엄연한 사실을 부인하는 세력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판을 치고 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보면서 이를 반성하고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강조했다.

울산 출신 조각가 이원석 작가가 제작한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가로·세로 각 4m(16.㎡) 크기의 기단석 위에 가로 3m 높이 2m의 화강석 벽면을 배경으로 170㎝ 키의 갈비뼈가 드러난 깡마른 노동자가 정면을 응시하며 두 손으로 석탄 채굴용 곡괭이를 들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뒷부분에는 화강석 벽면 뒤를 탄광 동굴로 만들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제강점기 때 강제로 끌려가 살인적인 노역에 시달렸던 당시 노동자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노동자상 가까운 울산대공원 동문 입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도 들어서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5년 세워졌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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