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주일 새 15만명 넘게 피란 떠나"
7일 공습으로 파괴된 이들립주의 한 도시 |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시리아군이 최근 반군 지역 공격 수위를 높여 시리아 북서부에서 피란민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알레포주(州)와 이들립주(州)에서 지난 1주일 새 15만명이 넘는 주민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AFP통신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을 인용해 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보도했다.
OCHA의 데이비드 스완슨 부국장은 "인구 밀집지역과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주민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에 심하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공습으로 주민 13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6일 이들립주 남쪽 공습 지역을 벗어나는 피란 트럭 |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일대는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경계에 완충지대 성격의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고, 휴전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휴전이 시행되는 사이 알카에다 계열 급진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이들립 대부분을 장악했다.
러시아·시리아군은 '테러조직'의 공격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말부터 공격 수위를 부쩍 높였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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