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앞두고 양국이 관세 공세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유럽산 고성능 심리스 스테인리스 강관에 반덤핑 관세를 계속 부과한다고 밝혔다.

9일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고성능 심리스 스테인리스 강관에 반덤핑 관세 재심 신청을 승인했다.

상무부는 그동안 미국과 EU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해 중국 내 산업에 피해를 줬다며 각각 14.1%, 13~13.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다.

중국이 이 조치에 대한 재심 신청을 승인함에 따라 앞으로 계속 이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재심에서는 반덤핑 관세를 중단할 경우 덤핑 행위가 재발할 지 판단해 관세 부과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반덤핑 재심 조사 기간(2019년 5월 10일~2020년 5월 9일) 동안엔 해당 제품에 대해 기존 세율을 유지한다.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 협상을 앞두고 양국의 갑작스러운 기조 변화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했으며 중국은 보복을 예고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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