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한여름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예정이다.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 25도를 훌쩍 넘기는 등 평년보다 2~7도 높은 온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15일 오후 3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광주는 낮 최고기온 31도로 기온이 더 오르겠다. 그밖에 서울‧대전‧대구‧세종‧춘천 30도, 충남 홍성 29도, 강릉 28도 등 전국이 15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경기 동부, 충청 내륙은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어 ‘찜통더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맑은 기온으로 조금씩 기온이 올라 일시적으로 더위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질도 좋지 않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강원 영서‧충청지역은 미세먼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이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17일까지도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한 일사에 오존 농도도 치솟는다. 이날 오존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울산·경북·경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더위와 미세먼지는 17일 오전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구름 많은 날씨로 일사량이 줄어들어 16일보다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춘천 30도, 서울‧대전 29도, 광주‧대구 28도가 예상된다.

17일부터 차츰 구름이 많아지고,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낮부터, 전남 해안은 밤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8일도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남부와 제주 등지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산지 200㎜ 이상, 제주 남부지역 150㎜ 이상 등 제주 곳곳에 50~100㎜ 비가 예상되며, 전남지역은 20~60㎜ 정도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8일은 전북과 경상도에도 5~40㎜, 충청 남부에도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5월 중 일시적으로 더워질 수는 있다”면서도 “다음 주에도 한차례 비 소식이 있고, 한동안 폭염주의보 수준의 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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