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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붉은 수돗물 12일째… 아직 원인 모르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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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반 발표 미뤄져

인천 서구 일대와 중구 영종도의 붉은 수돗물(적수·赤水)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으나 정부 합동조사반은 원인 분석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르면 10일로 예정됐던 발표는 추후로 연기됐다. 오히려 인천시는 민원 접수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인천시는 적수 사태 12일째인 10일 수돗물 사고 민원 건수가 지난 7일 총 3856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일 552건, 9일 155건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7일 2940건이었던 적수 신고는 8일 388건, 9일엔 89건이 접수됐다. 그러나 검단과 검암 등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인터넷 카페에는 "상황이 변한 게 없다"며 "민원이 없어서 괜찮은 것으로 오해하셨다면 1일 1민원을 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정부 원인조사반은 이르면 이날 원인 조사 발표를 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미뤄졌다. 민관합동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진한 인천대 교수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수돗물이 나올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붉은 수돗물 때문에 급식을 중단했던 서구와 영종 지역 학교들에 '자체적으로 생수를 구매해 급식을 재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 관계자는 "대체 급식에 대한 불만이 커 우선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하도록 조치했다"며 "비용은 인천시에서 차후 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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