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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장기승 아산시의원, 신상발언 통해 정치생명 위기 심경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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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기승 아산시의원이 12일 정례회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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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아시아투데이 이신학 기자 = 장기승 아산시의원이 12일 열린 아산시의회 213회 1차 정례회에서 최근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확정 받고 의원직 상실의 위기에 처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장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저는 오늘 송구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오늘 발언이 저의 정치인생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밖에서 저의 정치생명에 대해 말이 많은 것 같아 저는 본회의장에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저는 선거법 위반으로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으로서 의정보고서를 신문배달하시는 분에게 의뢰해 배포했는데 사법부는 편입예정 지역에 배포된 것 만을 콕 집어내어 아산시의원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했다”며 “저의 변호인은 의정보고서 배포 위반일지언정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하튼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탓이다. 사법부의 판단은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며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은 정치인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것이다. 저는 정치인으로서 사형선고를 받은 몸이다. 대법원에 상고해 다시한번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산골 촌놈 장기승은 울퉁불퉁하고 굴곡진 것을 평탄하게 바로잡고 힘없고 빽 없는 서러운 억울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도록 하고자 했지만 이제는 꿈이 바닷가의 파도처럼 산산이 흩어져 가는 것만 같다”며 “이제 아산 정치판에서 서서히 퇴장을 준비하지만 누군가는 해야하는 이러한 일들을 이제는 선, 후배의원님께서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복잡한 심경도 전했다.

그는 “현역에서 퇴장을 준비하는 촌놈 정치인이 감히 의원님들께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 의원들끼리 악다물고 싸워봐야 별 볼일 없다. 정체성과 이념과 가치관이 다르면 함께 살지는 못할지라도 서로가 공조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이어 “아산발전과 시민이 평안한 일이라면 서로가 협의하고 상의해서 시민들이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의원들이 해야 할 본분일 것이고, 우리는 시민을 평안하게 국리민복을 위하여 일해야 하는 일꾼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 “아산의 공직자들 중 많은 분들이 본인이 있는 위치에서 시민의 공복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지만 간혹 어떤 공직자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공무원은 일로서 승부수를 내야 할 것이다. 본인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을 것이고 또한 시민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장 의원은 “거친 바람도 끝이 있듯이 힘든 시기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 생각하면서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인생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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