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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美의회 ‘홍콩 자치권 감독 법안’ 추진은 내정 간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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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홍콩의 자치권을 감독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 의회 의원들이 홍콩에 대해 언급해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법안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며 “미 의원들은 오만과 편견으로 홍콩을 어지럽히는 망상을 버리고 ‘검은 손’을 거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발전과 안정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홍콩일 비롯해 중국 전체 인민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어떤 위협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앞서 미 의회는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권 준수 상황을 감독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기준 미달일 경우 무역에 관한 홍콩의 특별 권한을 박탈하는 내용 의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안은 최근 홍콩에서 범죄인의 중국 본토 인도를 승인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홍콩 야당과 시민들은 이 법안이 중국 반(反)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의 본토 송환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9일 100만명 이상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나와 법안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법안 심의가 예정됐던 12일에도 대규모 시위로 심의 일정이 연기됐다. 시위대는 오는 16일에도 10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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