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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내홍 빠진 법률구조公… 변호사 채용 경쟁률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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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경쟁률 91:1에서 올해 10:1로 크게 떨어져

세계일보

소속 변호사들이 이사장을 고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변호사 채용 경쟁률이 4년 만에 7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단은 전날 2019년 신규 변호사 최종 합격자 10명(임기제·소속 변호사 각 5명)을 최종 발표했다. 이번 채용에서는 변호사 121명(임기제 변호사 50명·소속 변호사 71명)이 지원했고, 경쟁률은 12:1을 나타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변호사들 사이에서 선망의 근무처인 공단 변호사의 경쟁률이 크게 내려갔다는 점이다. 2015년의 경우 변호사 2명을 채용하는 상황에서 182명의 변호사가 지원해 91:1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6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조상희 현 이사장 취임 이후 변호사들과 이사장 간 갈등이 심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지난 16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민사1부(부장판사 박치봉)는 공단 박왕규 전주지부장(변호사)에 대한 인사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이를 포함해 조 이사장은 취임 후 소속 변호사들과 가처분 사건 3건과 본안 소송 2건 등 총 5차례에 걸쳐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공단 관계자는 “2017년 이후 소속 변호사 처우가 내려가면서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것”이라며 “오히려 2018년도 채용 경쟁률에 비해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염유섭·유지혜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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