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쓰레기 분류함 배관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고유정(36)의 아버지가 소유한 아파트다.
지난 15일 경찰이 경기 김포의 소각장에서 피해자 유해를 수색 중이다.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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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쓰레기 집하장으로 연결돼 있는 아파트 쓰레기 배관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A4용지 상자 절반가량 분량이다. 이 아파트는 쓰레기 분류함과 집하장이 배관으로 연결돼 있다. 분류함에 버린 쓰레기가 집하장으로 흘러가고, 이후 차량에 선적해 소각장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다만, 발견된 물체가 고유정이 살해한 전 남편 강모(36)씨의 뼈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경찰은 이 뼈가 강씨의 것으로 추정될 만한 근거는 없지만, 작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기 위해 DNA 감정을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뼈 추정 물체’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지난 14일, 15일에도 인천 서구 재활용업체와 경기 김포시 소각장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국과수로 보내졌다. 지난 5일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발견된 뼈 추정 물체는 국과수 감정 결과, 사람 뼈가 아닌 불상의 동물 뼈로 밝혀졌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유정이 시신을 훼손한 뒤 지난달 28일 제주~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가던 중 바다에 일부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후 김포 아파트에서 남은 시신을 한 차례 더 훼손한 뒤 지난달 31일 오전 김포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훼손된 시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 봉투를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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