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1일(현지 시각) 입법회 건물을 점거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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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새벽 시위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들이 다수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입법회 안의 의사당에 모인 시위대가 모두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밖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 다른 시위대와 합류했다.
경찰은 입법회 앞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 해산을 위해 다수의 최루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한때 벽돌·우산·계란 등을 집어 던지며 맞섰지만 오전 2시 30분쯤 모두 해산했다.
시위대는 전날 밤 입법회 건물을 둘러싼 유리벽과 유리문 여러 곳에 구멍을 내고 입법회에 진입해 점거에 나섰다. 시위대가 주요 공공 기관에 진입해 점거 시위를 벌인 것은 홍콩 역사상 처음이다.
람 장관은 시위대가 의사당을 빠져나간 이후 새벽 4시에 경찰 수장을 대동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매우 분노하며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홍콩 사회가 폭력적 시위에 대한 비난에 동의할 것이며 가능한 한 빨리 사회가 정상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이어 "체포된 시위자들을 조사도 하지 않고 풀어주는 것은 법에 의한 통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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