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여성 검사들이 차별받지 않는 인사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안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미 여성 검사 비율이 높아져 인사에서 차별과 배제를 할 수 없고 동등한 인사 배치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취지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출신 여성 의원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백 의원은 "후보자가 검사가 되고 나서 특수부 등에 근무하면서 25년 정도 검찰에 있는 동안 여성 검사들과 함께 근무했던 경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자의 성인지 감수성 검증을 시도했다.
백 의원은 "검찰 특수부는 여성 검사를 받지 않기 위해 (인사를) 돌려막는 문화가 있었다"며 검찰 문화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법무부 성희롱 실태를 보면 검찰 내 65.1% 여성들이 성희롱 피해가 있다고 했고 검사들은 70.6%가 있다고 응답했다"며 "성평등하지 않다고 느끼는 여성 검사가 82%가 넘는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대부분 여성 검사들이 성희롱 상황을 많이 겪었다는 것"이라며 "저도 검사를 했을 때 당시 검찰 문화가 워낙 남성 중심 문화여서 성희롱인 것을 알며 넘어가고 인식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인사 관련 여성 검사들도 특수부 같은 인지 부서에 가기 어려운 구조였고 공판부나 형사부가 여성 검사들이 가는 곳이라고 인식돼 왔다"고 지적하며 "남성 위주 문화도 바꿔보겠느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자는 "검사 2200명 중 여검사가 650명쯤 되고 요즘 임관하는 사람 중엔 여자들이 더 많아 전체적으로 여성 비율이 30% 정도 된다"며 "제가 지난번 검찰 인사에서도 서울중앙지검 인지 부서에 여검사들을 배치했다"고 답했다.
백지수 , 최민경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