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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윤석열 잔뜩 약만 올려놨으니…임명되면 우린 바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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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the300]"친박 1중대·2중대로 총선 어렵다…이대로 가면 새로운 정치세력 탄생"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리더십아카데미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특강을 하고 있다. 2019.07.10.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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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겠느냐는 대답을 받아냈어야 했다"며 전날 열린 청문회를 한국당의 전략실패로 규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3회 대학생 리더십아카데미-청년이 묻는다. 그리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 15명을 임명했다. 어차피 거부가 안 되는 인사청문회 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윤 후보자가 '정치권에서 어떻게 하더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하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는 검찰총장이 되면 패스트트랙 지정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이뤄진 고소고발을 국회에서 취소하든 말든 법대로 하겠다는 말과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후보자가 총장 임명된 후)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한 사람들 기소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인사청문회 때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정치적 사건을 사법적 판단기준으로 재단하는게 적절한지를 물어서 족쇄를 채웠어야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런 부분은 한 마디도 안하고 괜히 엉뚱한 짓으로 잔뜩 약을 올려놨으니 (윤 후보자가) 임명되면 바로 (국회의원들이) 을이 되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국회선진화법 위반혐의로 고소·고발된 국회의원 59명은 누가 책임 질것이냐. 지도부에서 져야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한국당을 '친박1중대'로 규정하며 당의 친박화를 경계했다. 홍 전 대표는 강연 중에 우리공화당과 통합을 묻는 질문에 "지난번 창원 성산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애국당이 받은 800여표를 한국당이 받았으면 이길거라고 얘기하는데 그 표는 애국당 후보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오지 않고 기권할 표"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여부가 선거 결과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공화당 사람들이 한국당으로 자발적으로 들어온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독자행보를 하겠다면 그대로 둬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대신 그외에 모든 정당을 끌어안고 중도 보수세력을 끓어 안아야한다"며 "지금처럼 친박 1중대, 2중대로는 내년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 취임 이후 친박계로 분류되던 한선교 의원에 이어 역시 친박계인 박맹우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약속받았던 복당파 출신의 황영철 의원 대신 친박계 김재원 의원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한국당을 향해 '친박 1중대'라고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내년에도 탄핵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선거가 되겠냐"며 "국민들이 문재인정부가 싫다고 하지만 친박1중대, 2중대도 다 싫다고 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당이 보수 대통합을 한다고 하면서 (황교안 당대표가) 친박들 만나고 다니는게 보수대통합이냐"며 "이대로가면 판이 달라지고 새로운 정치구도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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