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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윤영찬이 전한 작년2월 文·아베 일촉즉발...아베 "한미훈련 연기 반대" 文 "주권 문제 거론하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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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日수출규제, 아베의 한반도 비극에 대한 공감능력 부족이 원인"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일제 강점과 분단으로 이어진 한반도의 비극에 대한 이웃나라 일본,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공감능력 부족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했다. 지난 1월 국민소통수석에서 물러난 윤씨는 내년 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조선일보

지난해 9월 18일 평양남북정상회담 당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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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은 강제징용, 분단의 원인(遠因·연관성이 먼 간접적인 원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가해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났다. 아베 총리에겐 아쉽겠지만, 연립여당은 개헌 발의선 확보에 실패했다"며 "한반도 긴장상태 지속, 대결주의적 한일관계 조성 등 아베 총리의 불온한 시도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수석은 이 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던 작년 2월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분위기도 소개했다. 그는 "보통 이런 잔칫날에는 주변국 정상들이 주최국 정상을 격려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그날의 분위기는 달랐다. 일촉즉발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베 총리는 한미 군사 당국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견인하기 위해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키로 한 것이 불만스러웠던 모양"이라며 "아베 총리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며 "아베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윤 전 수석은 "제가 본 대통령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호했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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