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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김무성 “文 대통령, 조선의 선조 보는 듯”… 전여옥, “나라 망치는 ‘조국(弔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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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아베신조 총리가 앞장선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대응책을 모색 중인 가운데 항일 여론전의 선봉을 자임한 듯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언행을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에 대해 파상공세를 서슴지 않으려는 일본에 맞서 국가적으로 단일대오로 맞서야 할 시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국가적 결집력을 약화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우려할 만큼 조 수석 언행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 자체로 우리 사회에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도 청와대가 민정수석 이전에 법학자(서울대)인 조 수석의 ‘개인적 의견’이라 그에게 뭐라 할 수 없다는 식의 입장을 보이면서 특히 대척점에 있는 보수 야권은 조 수석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판 수위를 높이는 양상이다. 동시에 입도 거칠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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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문 대통령 보면 (임진왜란 당한) 조선 선조 보는 듯” “조국 당장 해임시켜야”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청와대는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컨트롤타워가 되어 문제를 풀어나갈 비책과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지금 본분을 망각한 채 철지난 민족 감정을 악용해서 국민 편 가르기를 일삼고 한일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한심한 트러블메이커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문 대통령을 보면 (무방비로 임진왜란을 당한) 조선의 선조를 보는 것 같다”며 “조국 수석처럼 ‘겁먹고 쫄지 말라’며 결사항전을 외치는 것은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몰상식한 대응”이라며 “비이성적 언동을 일삼아온 조 수석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국민 편가르기를 일삼고 반일 여론전을 펼치는 건 국익보호 차원이 아니라 국정 난맥 속에서 내년 총선을 이기고 보겠다는 정권보호 차원”이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어 국민과 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 국민의 분노가 부메랑이 되어 그 칼끝이 고스란히 문(文) 정부의 심장인 청와대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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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조 수석 이름을 ‘조국(弔國)’이라 비꼬기도

앞서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조 수석을 겨냥해 나라를 망치는 ‘조국(弔國)’이라고 비꼬았다.

전 전 의원은 “징용재판에 이의를 제기하면 친일파에 매국노,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쫄지 마라’고 선전선동하는 자의 직책이 이 나라 민정수석이고 차기 법무장관이라니,게다가 유력 대권후보라니 말 더해 무엇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진짜 웃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운동권동아리 반일몰이 때문에 정말 쉬운 선거 치른 아베 총리”라며 “아베는 ‘한국의 문재인정권, 겪어보니 진짜 신친일파야’라고 되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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