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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트리플 카메라 고맙다” 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18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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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턴어라운드 성공...하반기 ‘관심’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이노텍이 2분기 영업이익 188억원, 매출 1조5223억원을 올렸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반적인 업황 악화에도 조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실적 발목을 잡았던 ESS 논란이 정부의 발표로 수습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애플 쇼크의 후폭풍이 잦아드는 한편,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성능 트리플 카메라 모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업황 악화에 따른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부품 분야에서 호재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1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11분기만에 영업적자를 내며 휘청인 바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분기 고무적인 성과를 내며 빠르게 우려를 털어내는 분위기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1%, 매출은 0.3% 증가하며 유연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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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인 광학솔루션사업은 8301억원의 매출을 올려 1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은 가운데 애플 쇼크의 여파가 여전하지만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LG전자의 LG V50 씽큐가 큰 역할을 했다. LG V50 씽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는 가운데 LG이노텍이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제공하며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판소재사업은 27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1분기 대비해서는 8%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용 기판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부품과 첨단 반도체 부품 판매가 늘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1분기 대비 3% 감소한 2647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 증가했다. LED 사업은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가 라인업의 판매는 호조세를 보였으나 프리미엄 라인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며 1분기 대비 12% 감소한 9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전반적인 업황악화에도 2분기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환율 영향과 더불어 1분기 어닝 쇼크의 후폭풍이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분기 성과가 돋보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하반기 트리플 카메라 판매 상승 여력 등 반등 포인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 채택 모델 수가 기대에 부합하고 지배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며 초기 수율도 이상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하반기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 향상 등으로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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