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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파죽지세 ‘SUV’, 현대·기아차 美상승세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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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UV 비중 확대…현대차 40.1%·기아차 42.7%

현대차 코나·싼타페 이어 '베뉴' '팰리세이드' 출시

기아차,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증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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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미국 시장에서 SUV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 상반기 현대ㆍ기아차 실적 개선의 선봉에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가 자리했고, 양사가 미국에 판매한 차량의 40% 이상을 SUV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단 대비 고부가 제품이고, 보다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 거는 기대도 크다.

2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 판매한 차량의 40.1%가 코나, 싼타페 등 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34.6%에 불과했던 SUV 비중이 1년만에 5.5%p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전체 차량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는다.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RV모델(카니발 포함)의 비중은 42.7%로 지난해 대비 2.1%p 상승했다.

대당 판매 가격이 높은 SUV 비중 확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실적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51.3%, 30.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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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SUV 판매 증가는 엔트리급 SUV 코나와 신형 싼타페의 역할이 컸다.

코나는 상반기에만 3만7089대가 판매, 미국 동급 시장의 9.2%를 점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1만5193대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신형 싼타페도 전년동기대비 8000여대 증가한 6만7571대가 팔렸다.

이에 현대차 전체 판매 중 SUV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 34.6%를 기록했던 비중은 올해 2분기 40.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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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것은 올 하반기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베뉴, GV80 등 다양한 라인업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 이어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미국 목표 판매량을 3만대 수준으로 잡는 등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의 미국 투입을 통해 현재 1.5% 수준인 마켓 수요를 4.5%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에는 3만대 판매를 예상하며, 미국 전체 수익성을 견인할 볼륨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의 SUV라인업을 확대하고, 오는 2023년까지 SUV차량 판매 비중을 67%로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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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역시 SUV의 글로벌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형SUV ‘텔루라이드’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쏘울 등 수익성 높은 SUV 모델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시장 특화 모델 텔루라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당초 판매 계획보다 수요가 많아 미국 현지 생산 계획을 6만4000대에서 8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우정 기아차 전무는 23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조지아 공장 생산 능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예정된 계획보다 빠른 시점에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의 커다란 차체 크기를 지닌 8인승 SUV다. 가솔린 3.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95마력(ps), 최대토크 36.2kgfㆍ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올해 2월 315대가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3월 5080대, 4월 5570대, 5월 6273대, 6월 5989대 등 월 평균 5000대가 넘는 차량이 출고되고 있다. 대표 경쟁모델인 닛산 패스파인더의 판매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치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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