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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李총리 "상대국 제안에 빨리 답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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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낙연 국무총리(사진)가 최근 외국 순방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를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질책했다.

이 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안건 의결이 끝난 뒤 성윤모 산업부 장관에게 "상대국에서 제안하면 빨리 답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타르 측에서 양국 산업부 장관이 참여하는 고위급 전략회의 날짜를 2개월 전에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우리 정부 답변이 늦어진 점을 질책한 것이다. 고위급 전략회의 날짜가 이런 이유로 정해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이 총리는 성 장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직접 날짜를 확정했다.

이 총리는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 방문 일정을 마쳤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총리는 4개국 순방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정부와 코이카(KOICA) 등 산하 기관이 개발도상국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대국에 '한국 정부가 지원한다' 같은 표현 대신 '상대국 발전에 동참하겠다' '한국 경험을 공유하겠다' 등 겸손한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고 이 총리는 설명했다.

이어 이 총리는 "서울에 주재하는 외국 기업인이나 외교관들이 '한국 고위 공무원을 만나기 어렵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2017년 5월 취임 이후 최근까지 총 11차례 순방을 통해 24개국을 방문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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