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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홍콩시위 배후는 미국" 주장에 폼페이오 "터무니없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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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가 미국이 홍콩 범죄자 인도법(송환법) 시위 배후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31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그들(홍콩 시위자) 앞에서 이런 주장(미국이 홍콩 시위에 개입했다는 것)을 펴는 건 터무니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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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시위는 전적으로 홍콩 시민들 주도로 벌어지고 있다. 시위자는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홍콩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라며 "나도 이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들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1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여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콩 시위에 관해서도 언급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시각으로 지난 30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시위가 "미국의 작품"이라며 미국 배후론을 주장했다. 또 미국을 향해 "위험한 불장난을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화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중국 정부는 외부세력이 홍콩 일에 간섭하거나 혼란을 조성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8주째 계속되고 있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민주주의 요구 시위로 확산하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시위 배후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심하고 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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