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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LS오토모티브테크, 4200억 규모 車부품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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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철우 대표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LSAT·대표 이철우·최종영)가 글로벌 자동차그룹 톱3 업체에 48V 컨버터(48V DCDC Converter)와 리졸버를 총 42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11일 이철우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작년 하반기 LSAT 비전 선포식에서 2022년 수주액 2조2000억원 달성의 의미를 지닌 '새로운 도약22, 비전222'를 선포했다"며 "당시 미래차 관련 투자와 수주를 통해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바로 지난달 낭보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모터의 핵심 부품인 리졸버는 일본 업체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내연기관차 엔진과 같은 역할로, 전기차 내 모터의 회전각과 회전 속도를 감지해 차의 구동을 돕는다.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는 2014년 독자 기술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에 기술과 성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극일(克日)이 국민적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번 수주로 국내 업체들로부터 수입 대체가 가능한 제품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8V 컨버터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친환경 자동차 부품으로 꼽힌다. 48V 배터리와 12V·24V 배터리 사이에 위치해 양방향으로의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으로 차량 전체의 전력을 관리하고 연료 소비를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차량 연비 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유럽의 유로6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유럽의 톱3 자동차그룹인 폭스바겐,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푸조시트로엥그룹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존 내연 기관을 대체할 기술로 보고 있어 향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미래차 관련 친환경 제품 기술과 최근 멕시코 공장 준공을 기반으로 올해 해외 수주 1조원 이상 등 총 2조원 넘게 수주해 급변하는 세계 시장과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이른 시간 내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는 LS엠트론과 사모펀드 KKR가 53대47로 지분 투자를 한 LSA홀딩스에 100% 종속된 자회사다. 기존 LS오토모티브에서 이란 사업 부문을 제외한 사업 일체를 가지고 분리됐다.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회사로서 스위치 모듈, 인테리어 램프와 같은 차량 내부 제어장치부터 센서, 보디 컨트롤 제품 등 전기전자 제어장치를 주요 품목으로 생산한다. 매년 매출액의 약 5%를 미래 무인·전기자동차 부품 분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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