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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이상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고혈압,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특정 신체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질환’이다.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따른 합병증이 신체 각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우리 눈도 예외가 아니다. 눈은 하루도 쉼 없이 매일 사용해야 하는 신체 부위로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안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전신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눈의 이상과 눈에 나타난 이상 증상으로 알 수 있는 신체 질환을 알아봤다.
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전신질환은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망막혈관에 변화를 일으켜 시력장애를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 질환 중 하나로,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이 발병한 후 20년이 지나면 1형 당뇨병 환자의 99%,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6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병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뇨병 발병 이후 초기에는 1년에 한 번, 증상이 발견되면 수개월마다 한 번씩 안과 정기검진을 받으며 관리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시신경염 또는 시신경병증을 일으키기 쉽다. 또 다발성경화증은 시신경염을 유발하며, 에이즈 같은 감염병은 눈의 감염력을 떨어뜨려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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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나타난 이상증상으로 전신질환 발견하는 경우도 많아
반대로 전신질환에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눈에서 가장 먼저 발견되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수록 발생하기 쉽지만, 눈에서 먼저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 병원에 내원했는데 살펴보니 당뇨로 인한 신경마비가 나타난 것이다.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의 경우 시신경염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시신경염이 발생한 환자 중 약 40%에서 다발성경화증이 발병한다. 즉 원인을 알 수 없는 시신경염 환자는 다발성경화증에 걸렸는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시신경척수염과 관련된 시신경염의 경우는 시력예후가 좋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이 외에도 시력이 떨어지고 망막에 출혈이 일어나면 드물지만 백혈병과 같은 혈액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백혈병으로 인해 백혈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혈소판이 부족하기 때문에 혈액의 응고가 지연돼 출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는데, 이로 인해 망막에서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비슷한 경우로 급격히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거나 복시 등 시야에 이상이 생기면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의 이상과 연관된 질환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 가장 심각하게는 뇌종양이 생겨 시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경우 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조기 치료가 아니면 평생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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