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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광복 74주년 경축식…"독립 정신 이어받아 평화와 번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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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학생·각계 대표 등 1천800여명 참석

문 대통령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다짐

연합뉴스

문 대통령, "일본 규제 맞서 책임있는 경제강국 뚜벅뚜벅 걸을 것"
(천안=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8.15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고현실 기자 =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2004년 이후 15년 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이 날 경축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독립유공자와 유족, 여야 지도부, 주한 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학생 등 시민 1천800여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은 광복을 이뤄낸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미래 세대인 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선열들의 독립 염원을 이어받아 미래 세대를 위한 진정한 광복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행사장 곳곳에도 이런 메시지가 담겼다.

행사장 전면을 채운 주제어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의 글씨체는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필체를 모아 만들었고, 행사장 좌·우측 벽면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와 미래 100년 소망을 담은 '100년의 소원 태극기', 광복군의 조국 광복 염원이 담긴 '광복군 서명 태극기'가 각각 내걸렸다.

행사는 독립군가 '여명의 노래'를 배경으로 배우 손현주가 독립의 의지를 담은 내레이션을 한 영상이 상영되며 막을 올렸다. 이어 광복의 염원을 표현한 뮤지컬 퍼포먼스, 국민 의례, 애국가 제창,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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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식, '나의 독립을 선포하라'
(천안=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21세기 청년독립단 및 뮤지컬 배우들이 오프닝 공연 '나의 독립을 선포하라'를 공연하고 있다. 2019.8.15 scoop@yna.co.kr



애국가 제창은 충남지역 독립유공자 후손, 2019년 유해봉환 독립유공자 후손,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유족 등이 맡았다. 2011년 광복절 기념 단막극 '절정'을 비롯해 다수의 항일 독립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겸 가수 김동완도 애국가 제창에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경제강국 건설과 남북 분단 극복을 통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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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과 대화와 협력 발전시켜나갈 것"
(천안=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8.15 scoop@yna.co.kr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이웃 나라에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기를 우리는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협력의 길로 나오면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어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광복절 독립유공 포상자 178명 중 애국지사 본인 1명과 독립유공자 후손 4명 등 5명에게 포상했다.

포상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백운호(89) 선생은 항일 비밀결사에 참여하고 194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초를 겪은 공과 노고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1925년부터 제주청년연합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한 고(故) 김한정(건국훈장 애국장), 1920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한 고 홍재하(건국훈장 애족장), 임시정부 교통사무국 사리원 지국장으로 일한 고 제갈관오(건국포장), 광주에서 백지동맹에 참여한 고 박기옥(대통령표창) 등 유공자들의 후손이 이날 포상을 대리 수상했다.

경축공연에서는 가수 소향·팝페라 가수 임형주·바리톤 안희도·독립유공자 후손 비올리스트 안톤 강과 충남지역 교향악단이 협연해 창작구성곡 '광복환상곡'을 선보였다.

이어 기념관 내 통일염원의 동상에서 미래세대를 대표해 광주 송우초등학교 학생 4명과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 2명의 타종 행사가 펼쳐졌다. 송우초 학생들은 지난달 통일의 염원을 담은 손편지를 대통령에게 보낸 인연이 있다.

경축식은 정완진 애국지사·독립유공자 석오 이동녕 선생 후손 이경희·독립운동자료를 기증한 조민기 학생(대전글꽃중 2학년)의 만세 삼창으로 1시간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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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광복절에 외치는 만세삼창
(천안=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19.8.15 scoop@yna.co.kr



정부경축식 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자체 경축식과 타종식, 문화공연 등 다양한 경축 행사가 열렸다. 해외 36개국 77개 공관에서도 한인회와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경축식과 동포 간담회 등이 마련됐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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