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통일이 광복의 완성?⋯ 대한민국 정통성, 文정권에 의해 무색해져"
휴가 중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상임위 간사단 및 위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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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했다.
광복절을 맞아 중국 충칭(重慶)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원내대표단과 임시정부가 있었던 충칭을 방문하느라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은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또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지 묻고 싶다"며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의 위상과 정통성이 점점 이 정권에 의해 무색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과 단순히 인구만 합치면 어떤 위기도, 역경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황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라며 "8000만 단일시장 운운하며 내거는 평화경제는 오직 문 대통령만이 붙잡고 늘어지는 허상"이라고 했다. 또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체 왜 모든 사안에 북한을 끌어다 내미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마치 나침반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고 했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 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사회주의'라는 단어가 버젓이 들어가 있는 이 괴상한 단체 이름이 28년이 지난 대한민국에 '재소환' 되는 이 현실이 과연 맞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는 법무장관 후보자에게서 사실상 반성과 전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나는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에 왔다.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 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왔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는 16일엔 중국에서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고 현지에 진출한 기업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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