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지소미아 파기…美 폼페이오 국무·국방부 "유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잇따라 유감을 표했다. 지소미아 파기와 관련해 미국 측의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본 문재인 정부의 판단과 대치된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소미아 파기 소식이 전해지자 "깊은 우려와 실망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USA투데이는 22일(현지시각) 전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일본이 연대와 우정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 모두가 강해지고 동북아시아는 더 안전해진다"며 "정보보호협정은 (한미일의) 공통 외교안보전략을 수립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지난 2018년 6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조선일보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 정부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양국이 다시 대화하고 양국 관계를 회복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소미아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정부가 지난 2016년 체결한 협정이다.

24일 연장 마감 시한을 앞두고 22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내렸다. 최근 심화된 한일간 외교 분쟁 등을 거론하고, 일본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 파기와 관련해 "미국 상대 측과 소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성은 한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미국 내에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미일 삼각동맹을 기반으로 아태 지역의 안보전략을 수립한 미국의 리더십이 약화되는 징후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한일간 무역 분쟁과 지소미아 연장 문제를 두고 한일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한빛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