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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황교안 "지소미아 종료에 北김정은 만세 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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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3일 당 긴급안보위 소집

"중국·러시아도 축배들 것"

"조국 여론 악화 덮으려 강행" 의심

이데일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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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한 청와대의 결정에 대해 “북한 김정은이 만세를 부를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안보연석회의를 열고 “지소미아 파기를 누가 가장 반기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중국·러시아도 축배를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금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중국·러시아 반복되는 위협으로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안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지소미아를 파기하는 것이 우리 안보 우리 경제에 무슨 도움 된다는 말인가”라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불신이 더 커질 것”이라며 “미국의 외교적 압박 수위 높아질 것이다. 주한미군 철수까지 심각하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에 영향이 없다는 것은 이 정권이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이라며 “환율과 주가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자본 이탈에 대한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무관치 않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처럼 백해무익하고 자해 행위와 다름없는 결정을 한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며 “결국 조국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자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해서 강행한 것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황 대표는 “물론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굳이 이틀 앞당겨서 지소미아 파기를 어제 발표한 것만 봐도 이러한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위선을 숨기고 호도하려는 정권과 그 거짓말에 분노한 국민이 싸우는 시점에 지소미아를 파기함으로써 국민 감정을 선동하고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결집해 정치적 위기를 탈출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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