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美의회도 "한일 지소미아 종료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한 데 대해 미국 의회에서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북한은 지소미아 종료 통보 이후 처음으로 정부 결정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 결정에 대해 깊이 염려한다"며 "지소미아는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 지역 안보 위협에 대한 공유된 이해에 기여하기 위해 힘든 과정 속에 체결한 중요한 합의"라고 말했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도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지소미아를 탈퇴하겠다는 한국 측 결정으로 한일 간 정보 공유에 대한 미래가 의심스러워진 데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에 이어 의회 주요 인사들까지 염려와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특히 엥겔 위원장은 염려 대상을 '한국'이 아닌 '문 대통령'이라고 명시함으로써 국가와 정권을 분리하는 태도를 취했다.

반면 북한 매체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27일 한국 인터넷 매체 '민중의소리'가 지난 23일 게재한 '지소미아 종료, 의미 있는 한걸음이다'란 제목으로 된 사설 전문을 소개했다. 메아리는 별도 분석을 곁들이지는 않았으나 지소미아 종료를 지지하는 칼럼을 실었다는 점에서 정부 결정을 지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