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치잉(黎智英) 의류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자 겸 상장 언론사인 넥스트디지털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중국과 친중 인사들의 위협에 굴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한 광고를 내기도 했다.
라이치잉 지오다노 창업자 겸 언론사 넥스트디지털 회장이 직접 등장한 방송 광고의 한 장면. 자사 언론사인 빈과일보를 상장하는 빨간 사과를 머리 위에 얹고 화살을 여러 발 맞은 상태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라이 회장은 광고 영상에 빨간 사과를 머리에 얹은 채 어두운 창고에 갇힌 모습으로 등장한다. 어둠에 가려진 인영들이 그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며 손가락질하지만, 라이 회장은 화살 여러 대를 맞은 채로 사과를 깨물어 먹는다. 이어 빈과일보 1면 사진이 등장하고 광고가 끝난다.
빨간 사과는 그가 창간한 반중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를, 화살에 맞는 모습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받는 본인의 상황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창립자가 최근 신문에 게재한 광고도 화제가 됐다. 그가 "폭력 시위를 멈추자"며 낸 광고 문구를 뜯어보면 "홍콩 자치를 보장하라"는 문장이 만들어진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 16일(현지 시각) 문회보와 대공보(大公報) 등 친중 성향 홍콩 신문에 낸 광고에는 ‘최선의 의도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다’, ‘자신에 대한 사랑을 담아 화를 누그러뜨리자’, ‘자유를 사랑하고 관용을 사랑하고 법을 사랑한다’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중화권 네티즌들은 각 문구의 끝 글자만 모아 읽으면 "책임은 국가에 있다. 홍콩의 자치를 보장하라(因果由國 容港治己)"는 문장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유한빛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