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마무리됐던 지난 1차 공판에서와 달리 이번 재판에서는 고씨의 계획된 범행임을 주장하는 검찰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는 새로 선임된 고씨 측 변호인의 변론이 큰 논란이 됐다.
고유정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고씨 측 남윤국 변호사는 전남편의 강한 성욕을 강조하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피해자 측에 돌렸기 때문이다.
그는 피해자가 결혼생활 당시 피고인에게 무리한 성관계를 요구해왔으며, 이혼 후 아들과 만남을 갖게 된 면접교섭 당일에도 자신의 성욕을 참지 못하고 성폭행을 시도하면서 비극적 사건의 단초가 됐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고씨의 범행이 피해자가 피고인을 성폭행하려던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살인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즉, 고씨의 혐의가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또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객관적 조사에 의해 이불과 담요 등에서 명확하게 피해자 혈흔이 나왔고 졸피뎀이 검출됐다. 또한 인터넷 검색 기록도 연관검색이 아닌 피고인이 직접 쳐서 검색한 것으로 앞으로 명확하게 증거를 제시하겠다"며 날 선 공방을 예고했다.
[디지털뉴스국]
거센 비난 받으며 호송차 탑승하는 고유정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며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019.8.12 ji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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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수사,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한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회원들이 6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서명을 받고 피해자의 조속한 시신 수습을 촉구하고 있다. 2019.7.6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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