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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다시 나온 갤럭시 폴드…접히는 부분 틈 최소화, 이물질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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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출시전 사전 공개·체험행사 가져 / 접었을 때 4.6, 펼치면 7.3인치 / 화면 3분할, 각기 다른 작업 가능 / 부드럽게 열리고 접힐 땐 ‘찰칵’ / 무게 276g… 무게·두께감 느껴져 / 화면 중간 접히는 부분 약간 표시 / 동영상 구동하면 눈에 띄지 않아 / 239만8000원에 사전예약 받아

세계일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의 국내 출시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국내 언론을 상대로 사전 공개 및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지난 2월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된 뒤 4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미뤄지고 재설계되는 진통을 겪고 나서 마침내 세상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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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접히는 화면이었다.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는 4.6인치,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인치다. 전체 화면을 2개 혹은 3개로 분할해 화면마다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었고, 분할 비율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다. 창 하나로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다른 하나로는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고, 다른 하나로는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었다. 7나노(nm) 64비트(bit)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12GB 램을 장착해 여러 앱을 한꺼번에 사용해도 무리가 없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끊김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그 반대로도 할 수 있는 ‘앱 연속성’도 인상적이었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이 필요할 경우 갤럭시 폴드를 펼치기만 하면 큰 화면에서 더 쉽게 타이핑할 수 있는 큰 키보드가 실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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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5G는 펼쳤을 때는 가로 160.9㎜, 세로 117.9㎜, 폭 6.9∼7.6㎜(힌지 부분)지만 접었을 때는 세로 160.9㎜, 가로 62.8㎜, 폭 15.7∼17.1㎜로 한 손으로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펼쳤을 때 양쪽으로 배터리 등 스마트폰 부품의 무게가 잘 배분돼 있어 안정감이 있었다. 책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열리고, 양쪽에 자석이 있어 ‘찰칵’ 하는 느낌과 함께 잘 접혔다. 옆쪽 버튼에는 지문인식센서가 있어 갤럭시 폴드를 펼칠 때 자연스럽게 지문인식으로 잠금을 해지해 사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었다. 다만 무게가 276g으로 6.8인치 갤럭시노트10 플러스 5G(198g)보다 40% 정도 더 나가는 점은 아쉬웠다.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바지나 재킷 주머니에 넣었을 때 무게감과 두께감이 느껴졌다.

펼쳤을 때 화면 중간 접히는 부분이 평면처럼 완전하게 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동영상을 구동해 보니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몰입감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논란이 됐던 디스플레이 최상단인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넣어 사용자가 임의로 떼어낼 수 없도록 바꿨고, 힌지 구조물과 제품 본체 사이 틈도 최소화해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개선했다. 그러나 화면 보호 필름을 별도로 붙이지 않도록 설계돼 손톱이나 송곳 같은 날카로운 것에 긁힐 경우 손상될 위험이 있어 보였다. 또 내부 디스플레이의 비율이 4:3 정도여서 영화 같은 영상을 시청하는 데는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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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5G를 6일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또는 4G(LTE)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 5G는 스페이스 실버(Space Silver)와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갤럭시 버즈’와 ‘슬림 커버’가 포함되며, 제품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 폴드 사전예약 판매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과 KT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갤럭시 폴드 5G의 예약판매를 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예약판매는 하지 않고 6일 출시 행사에서 고객 100명에게 갤럭시 폴드를 개통할 예정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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