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폴더블폰 자웅 겨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웨이, 10월 말 메이트X 출시 / 접는 방식 인폴딩·아웃폴딩으로 달라 / 메이트X 300만원… 가격선 갤럭시 유리 / 메이트X 구글 앱 미탑재도 주요 변수로 / 갤럭시 폴드 11월 中 시판… 맞대결 주목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달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와 맞붙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페인 뉴스룸은 1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페인, 스위스, 폴란드 등 유럽 7개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고 공지했다. 러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같은 날 출시된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일본, 다음달에는 중국에서도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갤럭시 폴드


갤럭시 폴드는 출시 때마다 조기 완판 행진을 벌이며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1·2차 판매 때 10여분 만에 매진됐고, 지난 14일 3차 판매도 11시간 만에 다 팔렸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갤럭시 폴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 글로벌 출시 국가에서도 출시 첫날 매진 행진을 벌이고 있다. 1차 출시 국가에서 제외된 홍콩에서는 2배가 넘는 50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판매 중인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을 비롯해 모두 20여개 국가에서 올해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 폴드는 그동안 경쟁상대 없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해 왔다. 하지만 중국 화웨이가 이달 말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의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메이트X를 이달 말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유튜브나 트위터 등에서는 메이트X의 제품 박스 개봉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두 제품은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여부가 주목된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지만, 메이트X는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화면을 어떻게 보호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가격 측면에서도 갤럭시 폴드는 국내 출고가 기준 230만원대지만 메이트X는 2250유로(약 3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제재로 메이트X가 구글의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세계일보

메이트X


화웨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메이트X를 처음 공개했지만 품질 개선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출시 시기를 미뤄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초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190만대로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올해 시장 규모는 약 4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내년에는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과 다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폰이 가세하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