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가 CJ컵 둘째날 티샷을 날리고 있다. 토머스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JNA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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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야드의 14번 홀(파4). 저스틴 토머스(26∙미국)는 임팩트 순간 지면을 박차면서 특유의 까치발 자세로 힘을 쏟아부었다. 공은 긴 포물선을 그린 끝에 그린 우측에 올라갔다. 이후 2퍼트 버디. 똑바로 멀리 날리는 토머스에게 버디는 참 쉬운 것처럼 보인 하루였다.
18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둘째날. 이 대회 초대(2017년) 챔피언인 토머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낸 토머스는 공동 2위인 안병훈(28)과 대니 리(뉴질랜드∙이상 11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올랐다. 131타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이다.
토머스는 이날 장타와 섬세함을 모두 보여줬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건 두 차례, 아이언 샷이 그린을 벗어난 건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도 1.588개로 ‘삼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졌다. 4개의 파5 홀에서 3타를 줄였다.
토머스는 초반부터 힘을 냈다. 4번 홀까지 4연속 버디 행진을 한 그는 8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토머스는 12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내 손쉽게 1타를 더 줄였다. 14번 홀 ‘1온 버디’ 이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하면서 가볍게 타수를 줄였다.
토머스는 경기 후 "오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티샷도 좋았고, 아이언 샷도 괜찮아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를 했다"며 "주말에도 이런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우승할 당시에도 63타를 친 적 있는 토머스는 "이곳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고 샷 감만 따라주면 버디 기회가 많다"고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가끔 연습 라운드를 하는 토머스는 이번 대회 이틀 동안은 ‘쇼트 게임의 마법사’ 필 미켈슨(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토머스는 "우즈와 미켈슨으로부터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걸 배운다. 내게 시간을 내줄 만큼 둘은 인격적으로도 훌륭하다. 그들의 작은 부분까지도 가능하면 따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였던 안병훈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보탰지만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토머스와 절친한 사이인 조던 스피스(미국)도 9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경훈(28)이 8언더파 공동 6위, 김시우(24)는 7언더파 공동 9위다.
임성재(21)는 공동 28위(3언더파), 미켈슨은 공동 33위(2언더파), 최경주(49)는 공동 46위(1언더파)다. 지난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51위(이븐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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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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