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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국당→정의당 간 이자스민···금태섭 "여당이 놓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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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자스민 전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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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을 2일 응원했다.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주민 국회의원도 다른 모든 국회의원과 같은 기준에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 전 의원은 임기 내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지독한 혐오와 차별의 말을 들어야 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진보나 보수 모두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금 의원은 “한국 사회가 앞으로 부딪히고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건 혜안을 보여준 일”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건 참으로 안타깝다. 소수자를 대표해야 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 아니라 사회의 아젠다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조직인 ‘정당’으로서도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금 의원은 2015년 이 전 의원과 인터뷰한 한 언론이 그를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와 오유(오늘의 유머)가 모두 비판하는 정치인”이라고 소개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일베와 오유가 모두 비판하는 정치인’으로 살아야 했다”며 “이 전 의원의 의정활동이 다른 어떤 국회의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부끄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분은 (이 전 의원이) 애초에 한국당을 선택한 게 잘못이었다고 지적하나 이러한 비판은 매우 부당하다”며 이 전 의원이 19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한편에서 나오는 것을 반박하기도 했다.

금 의원은 “당시 이 전 의원을 받아준 정당은 새누리당뿐이었다”며 “(이 전 의원에게) 애초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조금 더 근본적으로 보면 사회 일각에 엄연히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 그에 맞서야 하는 이주민 중 한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는 일의 의미를 생각할 때 이 전 의원에게 당을 고를 짐을 지게 해야 하는지부터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소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이 전 의원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예전에 국회의원을 할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만나 입당 논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문화 국회의원 1호인 이 전 의원은 임기 내내 이민·다문화 정책 활동에 주력했다. 한국당 가정폭력대책분과 위원장을 맡아 이주 여성 보호 법안 등을 발의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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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태섭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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