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터키 접경 시리아서 폭탄 테러…"민간인 13명 사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터키군 점령한 탈 아브야드서 폭발

    터키, 테러 배후로 쿠르드민병대 지목

    뉴스1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현장.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터키와 접한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에서 2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탈 아브야드를 점령 중인 터키는 테러 배후로 쿠르드민병대(YPG)를 지목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탈 아브야드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로 민간인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내전 감시기구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테러로 친(親)터키군 전투원 1명을 포함, 모두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평화의 봄 작전으로 고향에 돌아온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YPG 테러리스트의 비인도적인 유혈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목격자를 인용, 테러 현장엔 폭발 잔해가 널브러져 있고 남성들은 심하게 화상을 입은 희생자의 시신을 트럭으로 옮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터키-시리아 접경 도시인 탈 아브야드는 터키군이 설정한 '안전지대' 안에 있다. 터키군은 지난달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자치지역을 침공, 국경에서 폭 30㎞ 밖으로 쿠르드 병력을 몰아낸 뒤 이 지역을 안전지대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탈 아브야드는 현재는 터키군에 점령된 상태다. 터키는 이곳 안전지대에 자국에 있는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터키 수용시설에 있는 시리아 난민은 360만명 가량으로 알려진다.

    이날 테러는 터키군과 러시아군이 안전지대에서 합동순찰 작전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양국은 앞서 YPG를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시킨 뒤, 터키군이 점령지역을 제외한 안전지대에서 합동순찰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반면 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은 폭발 테러가 터키군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에 있는 난민을 시리아 북동부로 이주시키기 위해 원 거주민을 제거하려 한다"며 "터키군은 민간인을 겨냥한 폭발로 탈 아브야드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wonjun4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